자료출처 : 요르단 암만무역관 이호빈 2022-12-26, KOTRA
현지 전시회를 통한 마케팅 및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한 진출 등 고려 가능
요르단 제약기업들, 외국기업과 협력에 적극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요르단의 제약산업은 요르단 전체 수출의 7.8%,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할 만큼 국가 핵심 산업이다. 아래에서는 요르단 제약산업의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 동향
1962년에 요르단에서 최초의 제약 공장이 설립된 이래로 요르단의 제약산업은 성장을 거듭해 현재 17개 이상의 제약기업이 국내에 직·간접적으로 180여 개의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광물업이나 전력산업 이외에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요르단에서 제약산업은 제조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요르단은 인근 아랍국들에 제약 관련 서비스 및 전문지식을 수출하는 국가로서 아랍지역의 의료 허브국이다.
요르단은 주로 제너릭(복제의약품)을 생산하는데 국내 생산품의 약 75%는 MENA 지역으로의 수출 목적으로 제조된다. 요르단 내수시장의 90%는 복제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사양 의약품에 대한 수입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요르단 제약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설립된 지 20년 이상이 됐고 대부분 외국 기업과 협력에 적극적이다. 일례로 2022년 7월에 요르단 최대 제약기업 Hikma는 Celtrion Healthcare와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공급에 나서기도 했다.
요르단 정부는 자국 의약산업 발전계획(2018~2022)을 세우고 ① 자국-외국 기업 간 기술 교류와 위탁 생산 등 장려 ② 자국 의약기업의 고부가 약품 생산 장려 ③ 바이오시밀러, 슈퍼제너릭, 혼합(hybrid) 약품 등 바이오기술 약품 거래규정 정비 ④ 신약 등록 절차 간소화 ⑤ 요르단 약품의 적정 가격 설정을 위한 규칙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요르단 정부는 2022년 4월에 의약품, 의료용품, 살균제, 소독제 및 화장품을 검사하는 시스템에 대한 개정안을 승인했는데, 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요르단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품 등록 절차에서 분석과정이 대폭 간소화된다. 또한 현재 요르단 식품의약국(FDA)은 의약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오용을 줄이며 기관의 규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의약품이 수입되거나 제조된 시점부터 환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유통사슬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8000종에 달하는 요르단에서 유통되는 모든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인근국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2년 5월 요르단과 UAE, 이집트 3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제약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요르단, UAE, 이집트 3국은 세계 90개국에 연 1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제약 강국으로 불린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UAE는 화학물질 투입 및 제조 능력, 저장 및 유통시설을 제공하고 이집트는 숙련된 의사, 약사, 엔지니어 풀을 제공하며 요르단은 소분자 의약품 제조 기술 활용 및 광범위한 수출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의약 및 대체의약품 그리고 의약품의 유효성분 제조분야에서 약 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수입 동향
요르단의 의약품 수입규모는 최근 3년간 상승 중이나 2022년 1~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한국의 대요르단 수출 규모는 2020년에 122만 달러에서 2021년 357만 달러로 약 3배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최소 전년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 의약품 수입규모(매년도 1~8월 기준)>
(단위: US$ 천)
순위 |
국가명 |
2020년 |
2021년 |
2022년 |
1 |
독일 |
62,767 |
70,887 |
70,254 |
2 |
미국 |
50,727 |
46,664 |
49,990 |
3 |
프랑스 |
32,338 |
32,413 |
42,581 |
4 |
이탈리아 |
28,996 |
31,324 |
33,703 |
5 |
스위스 |
29,466 |
31,880 |
32,796 |
32 |
한국 |
856 |
1,490 |
1,642 |
합계 |
405,340 |
452,596 |
447,863 |
[자료: GTA]
제약 각 분야별로 독일, 미국, 프랑스 등 기존 제약 강국들의 요르단으로의 수입 규모가 높았으며 비소매용 의약품의 경우 UAE가 수입상대국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요르단 의약 품목별 수입상대국 순위 및 수입규모>
(단위: US$ 천)
품목명 |
HS 4단위 |
1위국 |
2위국 |
3위국 |
의약품(소매용 또는 포장) |
3004 |
독일 (82,316) |
미국 (44,421) |
프랑스 (43,327) |
면역혈청 및 관련품 |
3002 |
벨기에 (58,188) |
미국 (21,248) |
독일 (13,508) |
의약품(소매용 또는 포장 제외) |
3003 |
UAE (8,564) |
이탈리아 (5,313) |
독일 (1,857) |
장기요법용 선(腺) |
3001 |
미국 (439) |
영국 (31) |
중국 (22) |
[자료: GTA]
현지 바이어 인터뷰
1) 인터뷰 기업: Dar Al Dawa www.dadgroup.com
인터뷰 대상자: Ms. Lara Nasrallah
Q.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우리 기업은 40년 동안 의약품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일부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료를 수입하여 요르단 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Q. 주요 수입하는 파트너 국가는 어디인가요?
A. 주로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Q. 한국산 의약품이 주요 수입대상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나요?
A. 물론 기회가 있다. 그러나 모든 원자재 또는 완제품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필수 인증서를 획득한 상태여야 하며 요르단 식품의약국(JFDA)에 제품 등록 시 요구되는 사양을 준수해야 한다.
2) 인터뷰 기업: Arab Drug Store www.arabdrugstore.com
인터뷰 대상자: Ms. Shatha Abeda
Q.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우리 기업은 1949년부터 의약품 수입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요르단 약국과 병원에 브랜드 의약품, 준의약품 및 OTC 제품을 공급한다.
Q. 주요 수입하는 파트너 국가는 어디인가요?
A. 우리의 수입 채널은 다양하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수입한다.
Q. 한국산 의약품이 주요 수입대상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나요?
A. 홍보 전략이 중요하다. 요르단 소비자들에게 의약품은 곧 미국 또는 유럽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므로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촉 활동이 필요하다.
시사점
요르단 제약산업은 제너릭 품목 중심의 수출주도형 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요르단 진출을 원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요르단 제약사들이 생산하기 어려운 고사양의 의약품을 통한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는 이미 잘 갖추어진 요르단의 제너릭 제조시설을 활용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랍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전술했다시피 요르단은 아랍 지역의 의료/제약 허브국이면서 인근 아랍국들과 FTA가 체결돼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단, 미국·유럽산 제품 대비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 병행은 필수이다. 2023년 7월 25~26일에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되는 아랍 의약품 제조기업 전시회(Arab Pharma Manufacturers Expo)에는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기업들이 출품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기업은 전시회를 통해 인지도 상승 및 사업 파트너 발굴을 도모할 수 있다. 참고로 동 전시회는 요르단 최대 의약산업 전문 전시회로서 2022년에는 총 13개 국가, 115개 기업이 출품한 바 있다.
자료: GTA, JFDA, APME 홈페이지, 각종 언론보도 종합 및 KOTRA 암만 무역관 인터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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