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입니다.
“이 약이!?” 이야기는 국내외 제약산업의 가치와
인류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보는 지식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대상, 또 다른 이에게는 친숙한
'주사기' 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바늘 없이 붙이는 주사기가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 때문에
약제 치료를 고집하는 환자들에게
가히 혁신이라고 불리고 있죠.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과연, 인류 최초의 주사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주사기의 역사는 놀랍게도
과거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원후1세기, 의사였던 아우렐리우스 코넬리우스는
그의 책에서 피스톤 주사기로
합병증을 치료한 사례를 언급했으니까요.
17세기 이전에는 납과 주석의 학금, 뾰족한 동물 뼈,
은으로 만든 요도주사기 등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동물 가죽을 통한 정맥 주사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주사기를 통한 치료가 진행됐던 것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현대적 주사기의 탄생은 18세기 중반 입니다.
사실은 주사기보다 '주삿바늘'이
먼저이긴 했지만요.
1844년, 아일랜드 출신의 내과의사
프란시스 린드가 속이 텅 빈 바늘을 발명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한 주사기들이 탄생하기 시작습니다.
1853년.
프랑스인 외과의 샤를 가브리엘 프라바츠가
'피하주사기'를 최초로 발견합니다.
속이 텅 빈 바늘에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는
주입기가 결합된 투명한 형태였죠.
'피하주사기'는
인간의 표피와 진피 바로 아래에 위치한 층인
피하조직에 주사기로 한 번에 주사하는 방식으로서
약을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고,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할 위험도 없었습니다.
즉, 인류에게 주사기란
질병에 걸리면 치료가 우선이었던 과거와 달리
예방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한
일종의 트리거로 작용한 셈이죠.
주사기의 혁신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늘 없는 주사기, 붙이는 주사기 등 그 방법과 모양도 다양하죠.
인공지능(AI) 의사에게 비대면으로 집에서 치료를 받고
파스 붙이듯 혼자서 주 사기를 붙여 치료하는 시대갸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은 인류 최초의 주사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에는
언제나 혁신이 함께한다는 점이 매우 뜻깊습니다.
주사기의 탄생 및 대량화가 질병 예방이라는 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처럼
바늘 없는 주사기의 시대는 어떤 패러다임을 구축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집니다.
다음 호에는 보다 흥미로운 약의 역사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